푸른 날에 / 벌말 사람
연두 걸친 가지 끝
초록의 함성
가득하고
불어온 바람에
꼬리 흔드는 오후가
시원스럽다.
시린 계절이
언제 있었냐는 듯
시치미 뚝 뗀 너스레에
못 이기는 척
맞장구 치며,
그래.
곁에 머물다가
싱그러운 바람 나직히 불 때
한 움큼 장미향 맡도록
거들어 주렴.
그러다가
농익은 추억 거두어
노을녘에
푸르렀던 날 그릴 거라고.
그렇게,
그들에게 말한다.
이 푸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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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벌 말 사 람
글쓴이 : 벌말 사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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