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김정래

당신과 가고 싶은 겨울 바다

구염둥이 2013. 12. 17. 10:23


당신과 가고 싶은 겨울 바다 
고독을 한입 물고 
그리움이 파도 되어 철썩이는 겨울 바다에
당신과 가고 싶습니다 
갯바위에 부딪혀 
퍼렇게 멍든 가슴 안고 
외로움을 토해내는 그 겨울 바다는
백사장에 말라붙은 
뱉어낸 소금기를 핥으러 
썰물이 되어 밀려오겠지요 
그 겨울 바다에 우리 가서 
바다랑 친구 되어 놀다가
바다가 잠들면 우리도 같이 잠들기로 해요 
바다도 안고 
당신과 나도 안고
뜨겁게 뜨겁게 사랑 나누기로 해요 
13.   12.   16.
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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