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분저분

커피향에 스미는 추억 ^^^

구염둥이 2012. 1. 20. 01:04

커피향에 스미는 추억
                           양촌사람
한겨울 찬바람
아련한 추억을 담아와
추녀 밑 고드름 잔치하는 날.
벙어리 장갑속
얼래들의 숨찬 소리에
방패연 묶은 실 하늘을 춤추고,
닥나무 껍질 
팽이채의 힘찬 휘두름이
논둑 모닥불의 연기를 재우며,
고무다리 얼음
아슬한 건넘뒤에 온
다른 친구의 빠짐에 배꼽잡던,
그리운 시절의
구김살 없는 조각들,
지금 마시는 한 잔의
커피향 속으로 잔잔히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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