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가슴에 잠 들고 싶습니다
눈물나도록
그대 그리운 이 새벽에
잠든 그대 곁에 누워
그대 가슴에 얼굴 묻고 잠 들 수 있다면
지금 바람이 되어서라도
그대 곁으로 가고 싶습니다
그대의 사랑을 느끼고
이 세상 그 어떤 향수 보다 더 짙은
그대의 살 냄새를 맡으며
무지개 보다 더 아름다운
행복의 꿈을 꿀 수 있을텐데
왜 이리도 그대는 먼 곳에 있는지
그대 가슴에 안겨
봄빛 수채화를 그리며
둘 만의 봄의 연가를 불러 보고 싶은데
늘 가슴에 그리움만 안고 사는 나
그대 있는 곳에 가지도 못 하고
또 이렇게 하루의 새벽을 보내나 봅니다
12. 02. 25.
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