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끔씩 슬퍼지는 까닭은
지금 나에겐 온통
당신으로 가득 차 있어
사랑의 마음으로 늘 행복하지만
가끔씩 당신 때문에
내가 슬픔을 느끼기도 합니다
당신을 만난 이후
그 어떤 누구도 내 가슴에 담지 않고
오직 당신만을 담고서 살아 왔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먼 곳의 당신인지라
더욱 더 애가 타기만 하네요
내 삶의 하루에 불 밝히고
온 종일 당신만 생각하는 나
내 마음의 노트에는 당신 이름 뿐인데
빈 손 밖에 없는 사랑이라
자꾸만 초라해져만 가는 내 몸뚱아리 입니다
그래서 가끔씩 슬퍼지고
그래서 때로는 눈물이 나고
바보처럼 멍 하니 먼 산 바라 보다가
배겟머리 얼굴 파 묻고
잠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2. 02. 24.
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