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김정래

비 오는 날

구염둥이 2012. 3. 31. 23:45

 

 


비 오는 날

 

 

비가 내립니다

빗소리를 담아

오선지에 악보를 그리고

그대 그리움은

하얀 화선지에 그려 넣습니다

 

비와 함께 들려 오는

나를 찾는 그대의 휴대폰 벨 소리

그대도 나와 같이

그리움을 느끼고 있다 했지요   

 

나 지금 땅 속으로

스며드는 빗물처럼

내 마음은

그대 속으로 들어 가

우리 사랑 덧칠하고 싶네요

 

이렇게 비 오는 날은

그대 생각 간절 하여

탁배기 한잔으로 마음 달래면서

빗줄기속에 그려 지는 그대와 함께

내 무거운 고독 나누고 싶습니다

 

12.   03.  31.

 

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