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벌말사람
인생 밭갈이 양촌사람 잔 구김살 저 아래 숨가쁜 호흡 노을이 창밖을 스칩니다. 메말라 비틀어진 뒤안길에서 맞닥뜨려 부딪친 세월, 삶의 밭고랑 깊어도 쟁기 잡은 손 힘줄이 가득 뻗쳐남에 어스름한 서녘하늘 긴 그림자에 어둠이 덮쳐 스러져도 우직한 외양간 소의 콧숨 벗삼아 내일의 밭갈이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