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설화박현희

기다리는 마음

구염둥이 2012. 5. 12. 20:46

 

기다리는 마음 / 雪花 박현희

이른 아침 동구밖에 날아든 까치가

깍깍 울기만 해도

오늘은 혹시나 그리운 임에게서

반가운 소식이 오려나 온종일 기다려집니다.

꽃이 피면 다시 찾아오마던 보고픈 내 임은

그새 나와의 언약을 잊으셨는지

꽃이 피었다 지기를 수없이 반복해도

한 줄 소식조차 없네요.

이제나저제나 가슴 졸이며

오매불망 기다리는 이 마음을

어찌 그리도 몰라주시는지

임은 정녕코 무정도 하시네요.

 

기다림에 익숙해진 일상이지만

행여나 그립고 보고픈 임 오실까

기대 반 설렘 반 발길 서성이는 것은

내일은 꼭 와주리란 믿음 하나

바로 그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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