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분저분

흩어진 마음

구염둥이 2012. 5. 24. 13:51

                                  

 흩어진 마음 / 류 경 희


꽃 물결 일렁이더니
마음까지 빼앗겨 버렸어
흩어진 마음 추수릴 수 없어요

바람에게 투정을 부려봐도
굴러 다니는 꽃 잎을 따라
정처 없이 걸어 가보아도
보이지 않는
그리움 끝자락 어디일까요

이 밤 끝 자락에
그리운 사람 모습
보이지 않고
상상해도 안 떠올라
그려지지 않는 모습에
휭하니 가슴에 바람만
파고들어 와 외롭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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