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설화박현희

그대는 잘 지내셨나요

구염둥이 2012. 7. 5. 01:08

그대는 잘 지내셨나요 / 雪花 박현희

 

그동안 잘 지냈는지

안부를 묻는 그대는 잘 지내셨나요.

지난 시간 동안 나로 말미암아

혹여 마음 다치지는 않았나요.

그리움도 보고픔도

안으로만 삭이고 또 삭여

마음에 깊은 병이 들지는 않았나요.

무심하리만큼 소식이 없더니

이제 와 안부를 묻는단 말인가요.

그대가 보고픔이면 나 또한 보고픔이요.

그대가 그리움이면 나 또한 그리움이었지요.

나는야 아무렇지도 않은 척 잘 지냈지요.

그런 그대는 잘 지내셨나요.

 

 

 

 

 

 

 

 

 

                                                                        

낭송 / 설화 박현희 

'시인·설화박현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픈 사랑의 연가  (0) 2012.07.21
내 사랑 제비꽃  (0) 2012.07.08
눈 감으면 떠오르는 그대  (0) 2012.07.05
술래잡기 내 사랑   (0) 2012.06.07
이런 나를 탓하지 마세요  (0) 201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