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설화박현희

슬픈 사랑의 연가

구염둥이 2012. 7. 21. 10:51

 

 

 

 

슬픈 사랑의 연가 / 雪花 박현희

고개 숙인 그대여 아파하지 마세요.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의 상처가

그리도 깊단 말인가요.

그대 고운 손등 위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줄 수조차 없는데

그대만 해바라기 하는 이 몸은 어찌하라고

그리도 슬픈 눈물을 제게 보이시나요.

가슴 속 깊이 묻어둔 채

평생을 십자가처럼 짊어지고 가야 할 그리움도

못다 한 사랑의 미련도

흐르는 세월의 강에

속절없이 흘려보내면 그만인 것을요.

 

그대와 한 하늘 아래

함께 존재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나 살아가는 이유이거늘

서로 변치 않는 마음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요.

우리 생애 다하는 날

그대와 나의 가슴에

사랑이란 이름의 아름다운 흔적 하나

남기고 가면 그만이지 않습니까.

그대의 아픔은 곧 나의 아픔일진대

고독한 그대여

부디 날 위해 슬퍼 말아요.

 

 

 

 

 

 

 

'시인·설화박현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년의 멋진 당신에게  (0) 2012.10.05
부부라는 아름다운 인연  (0) 2012.08.22
내 사랑 제비꽃  (0) 2012.07.08
그대는 잘 지내셨나요  (0) 2012.07.05
눈 감으면 떠오르는 그대  (0) 2012.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