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설화박현희

노년의 멋진 당신에게

구염둥이 2012. 10. 5. 18:07

노년의 멋진 당신에게 / 雪花 박현희

 

한 시대를 맡아 이끌어온 주역으로서

사랑스러운 자녀들 훌륭히 키워 출가시키랴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을 다지랴

정신없이 달려온 삶을 뒤로하고

어느덧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드니

후회도 아쉬움도 참 많지요.

그러나 천리마처럼 쉼 없이 달려온

당신의 빛나는 노고가 있었기에

어제보다 훨씬 더 풍요로운 오늘이 있음이지요.

 

비록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어

어느새 활처럼 굽은 등에 백발이 성성해

육신의 나이가 늙어감을 피할 수야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마저 늙는 것은 결코 아니지요.

 

노년기에도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며

쉼없는 열정으로 청춘 못지않게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가는 분들을 보면

나이는 단지 숫자일 뿐임을

분명히 느끼게 되지요.

멋과 낭만을 즐기며

황혼의 삶을 여유롭고 아름답게 가꾸어갈 줄 아는

노년의 멋진 당신에게

신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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