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벌말사람

친구야 이젠

구염둥이 2012. 9. 16. 00:52

  
친구야 이젠 / 양촌사람
친구야 우리
긴 세월 밟아오며
많이도 화내고 
옹고집도 부렸잖은가?
남 말 듣기를
그렇게도 싫어하며
내 말만 옳다
입에 거품 물며 우겼지.
친구야 이젠
삶의 흔적 묻어나는 때
좀 늦었지만
후회없는 여정 그려보자.
남들이 우릴
저무는 태양이라지만
누가 말했듯
제2의 인생 아니던가.
아집과 욕심
홀가분히 벗어던지고
강물 흐르듯
거스르지 말고 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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