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벌말사람

하얀 그림

구염둥이 2012. 12. 31. 15:33
 
하얀 그림 
            양촌 사람 
인적없는 곳
빈 들판에
가슴을 꺼내
그림을 그립니다.
바라다 보이는
저 끝
아련한 추억을 가져와 
한켠에 넣고,
설렘과 
두근거리던 기억을
모아모아
그리움도 올려 놓지만,
가슴 위에
흰 눈이 사뿐히 앉아
그만 
하얀 그림이 되네요. 
긴 기다림에
그대 손 하나로
눈 걷어내
고운 그림 볼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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