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잎·열매·모음

소매물도의 곱고 고운색의 동백꽃은 봄색시 볼연지 입술연지 같아라 (통영시 소매물도)

구염둥이 2014. 3. 16. 12:12

소매물도의 동백꽃 이야기

 

섬을 한바퀴 돌면서 만난 동백꽃은 참 고왔다

아마 좋은 바닷가 공기때문인가 보다

아직 다 피지는 않았지만 다 피였다 생각하고 상상해본 이야기

 

넘 고와서 마치 시집가는 수줍은 색시 볼연지 입술연지 같았다

강한 바람에 잘 견디며 피여난 동백꽃은 육지의 동백과는 좀 다른것 같다

꽃이 작고 색도 곱다 ㅡㅡ이쁘다는 이야기

 

동백꽃 꽃말 겸손한 마음

 

 

 

<동백꽃 이야기>


일본 앙토뫼 지방의 동백산 전설은 유명하다.
옛날 남쪽 나라 청년 한 사람이 두메 산골에 머물러 살앗는데,

그 마을의 어느소녀 하나와 사귀었다.
그들은 설고 사랑하면서 장래를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보라빛 꿈은 하나의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슬픈 운명이 닥쳐왔기 때문이다.
청년은 이 마을을 떠나야만 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달 밝은 밤, 가까운 동산으로 올라가서 눈물을 흘리며

가슴이 미어지는 슬픈 이별을 나누었다.
소녀는 청년의 옷깃을 잡고 매달리며 슬픔을 속삭였고, 청년도 눈물을 흘리며 소녀를 달래 주었다.
"부탁이 하나 있어요, 당신의 고향은 남쪽 나라는 따뜻한 곳이지요,

다음에 오실때는 꼭 동백 나무 열매를 가지고 오세요.
그 열매를 심고 가꾸어서 열매를 얻으면 기름을 짜 내 머리를 더욱 곱게 매만져

 당신에게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소녀는 간절히 기도하듯 이야기 하였다.

 
그러나 청년은 소녀의 손을 꼭 잡으면서 대답하였다.
"그래! 어려운 일이 아니지. 많이 가져올께"
청년은 이렇게 약속하고 소녀와 헤어졌다.
날이 가고 달이 바뀌어 기러기가 날아드는 계절이 다가왔다.
소녀는 이때나 저때나 하면서 청년이 동백 나무 열매를 가지고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청년의 소식은 그림자도 비치지 않았다.


소녀는 한숨과 눈물로 세월을 보내며 청년만을 기다렸다.
소녀는 청년을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지쳐서 마침내 죽고 말았다.
얼마 뒤, 소녀가 죽은 줄도 모르고 희망에 넘쳐 다시 소녀를 찾아온 청년은 너무나 큰 실망에 잠겼다.
소녀의 죽음을 알게된 청년은 미친듯이 소녀의 무덤 앞으로 달려가 땅을 치며 통곡했다.
그러나 이미 죽은 소녀에게서는 아무런 대답도 있을 수가 없었다.


청년은 소녀에게 주려고 가녀 온 동백 나무 열매를 무덤 주변에 골고루 심고 떠나갔다.
그뒤, 청년이 심어 놓은 동백나무 열매가 싹이 트고 자라 마침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었다.
얼마 안 가서 그 동산은 동백 나무로 가득 찼다.
그리고 동백 꽃이 빨갛게 피어 마치불타는 꽃동산 같았다.
죽은 소녀의 넋이 한이 되어 해마다 한차례씩 불게 물이 든다고 한다.
=옮겨온글 = 


 

 

 

 

피기 시작한 동백꽃 아쉬운 마음에 미련을 두고온 이야기

4월이면 활짝 필것 같아요

 

 

수줍은 색시 얼굴처럼 아직 피기전의 동백꽃 이야기

 

 

동백꽃 이야기

 

어느 마을에 금슬이 좋은 한쌍의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볼일이 있어서 육지로 가게 되었다.
하루 이틀 지나가면서 남편이 돌아온다던 날이 다가왔다.

그러나 남편이 약속한 날이 지나가고 또 지나가도 배는 오지 않았다.
기다림에 지친 상태에서 달이 가고 해가 바뀌어도 남편은 돌아올 줄을 몰랐다.
아내의 간절한 기다림은 어느덧 가슴에 병이 되어 응어리져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아내는 자리에 드러 눕게 되었고,

이웃 사람들의 정성어린 간병도 아랑곳 없이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숨을 거두면서 "내가 죽거던 남편이 돌아오는 배가 보이는 곳에 묻어 주세요"

하고는 고요히 눈을 감았다.
마을 사람들도 하도 가여워 죽은 여인의 넋이라도 위로해 주려고 바닷가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다.
장사를 치르고 돌아오니 그 집 앞뜰에 있는 후박나무에 수없이 많은 흑비둘기 떼가 날아 들어 우는데

아이 답답 열흘만 더 기다리지.

 넉넉잡아 온다.

 

온다. 남편이 온다. 죽은 사람 불쌍해라. 원수야. 원수야. 열흘만 더 일찍 오지 넉넉 잡아서

라고 하는 것처럼 울어대어서 마을 사람들은 기이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날 저녁에 육지에서 남편이 배를 타고 돌아왔다.
남편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아내의 죽음을 듣고는 무덤으로 달려가 목놓아 울었다.

왜 죽었나. 1년도 못참더냐. 열흘만 참았으면 백년해로 하는 것을

원수로다 원수로다 저 한바다 원수로다 원수로다 몸이야 갈지라도 몸이야 갈지라도 넋이야 두고가소.

불쌍하고 가련하지" 하고 통곡하였다.

남편은 아내 생각에 매일같이 무덤에 와서는 한번씩 슬프게

울고는 돌아가고 했는데

하루는 돌아서려니 아내 무덤 위에 전에 보지 못하던 조그마한 나무가 나 있고

 그 나뭇가지에는 빨간 꽃이 피어 있었다.

이 꽃은 눈이 하얗게 내리는 겨울에도 얼지 않고 피어 있었다.

이 꽃이 지금 울릉도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동백꽃이라고 한다  =옮겨온글 =

 

 

 

 

4월이면 활짝 필것같은 소매물도의 동백꽃 ㅡㅡ아직은 추워요

 

 

 

올해는 피는시기가 늦는다고 하는 소매물도 동백꽃 이야기

배경음악 새소폰연주 김석화님

 

 

 

피기전이라도 이쁜 동백꽃 소매물도의 얼굴이지요 ㅡㅡㅎ

아직 추위에 수줍어하는 동백꽃 4월이면 예쁘게필것 같은 이야기

동백꽃의 꽃말은 고결한 사랑이라고 하는 애틋한 이야기

 걷고 보고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