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잎·열매·모음

아기주먹같은 고사리가 황령산에 있다니! 놀라운 이야기 (부산시 부산진구)

구염둥이 2016. 4. 25. 13:06

고사리 이야기

 

고사리는 전세계에 큰 군락(群落:집단)을 만들어 자생하는 생활력이 왕성한

 식물로서, 아시아지역에서는 매우 오래 전부터 식용되어왔다.

중국의 춘추시대에 백이(伯夷)·숙제(叔齊)가 고사리를 먹고 연명하였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한 시대의 사전인 ≪이아 爾雅≫에서도 고사리를 궐(蕨)로 표기하고

 나물의 하나라고 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고사리를 많이 먹었기 때문에

 고사리는 제사음식에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있다.

 고사리는 높이가 1m에 달하며,

봄철에 어린 잎이 돋아난다

 

 

 꼬불꼬불 말리며 흰 솜털과 같이 털에 휩싸여 있다.

 

 

 

 

고사리

 

≪본초강목≫에서는 “고사리는 음력 2, 3월에 싹이 나 어린이의

 주먹모양과 같은데, 펴지면 봉황새의 꼬리와 같다.”고 하였다.

고사리는 섬유질이 많고, 캐로틴과 비타민C를 약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B2는 날것

100g에 0.3㎎ 정도 함유하고 있다.

 

뿌리 100g에는 칼슘이 592㎎이나 함유되어 있어서

칼슘식품이 적은 산촌에서 좋은 산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잎에는 비타민B1 분해효소(아노이리나제)가 있어서 날것을 먹으면

비타민B1이 파괴되므로, 반드시 비타민B1 분해효소를 파괴해서 먹어야 한다.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 사이에 어린 고사리를 따서 나뭇재를 섞어두고 여기에

 뜨거운 물을 붓거나, 뜨거운 물로 고사리를 삶고 나뭇재를 섞어 식기를 기다린다.

 

 그러면 비타민B1 분해효소가 파괴되고 쓴 맛도 빠져나온다. 요즈음은 나뭇재 대신

 소금과 중조를 쓴다.

≪본초강목≫에서도 어린 고사리를 회탕(灰湯)으로 삶아 물을 버리고 햇볕에 말려

 나물을 만든다고 하였다.

가을에 접어들면 고사리뿌리를 캐내어 절구에 찧어,

 이것을 푸대에 넣어 잘 주물러 녹말을 얻는다.

 

고사리 녹말로는 떡이나 풀을 만든다.

또, 고사리를 따서 건조시켜 저장해두었다가

 수시로 식용하기도 한다.

이때는 물에 담가 우려서 다시 삶아 나물이나 탕거리로 쓴다.

 요즈음은 비닐하우스에서 촉성재배한 고사리가 1월경에 나돌기도 한다.

고사리는 약으로도 쓰여, 이질에는 고사리 녹말을 먹는다고 한다.

어린 잎은 신경흥분제가 되고 탈항을 다스리며, 이뇨와 해열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본초강목≫에서는 고사리는 이익함이 없다고 하였다.

 

꼬물꼬물 아기손 주먹같은 고사리

 

 

남자들이 먹으면 안좋다고 하는데 궁금한 이야기

 

 

 

폰 사진

 

 

고사리***

 

식료본초 食療本草≫에서는 오래 먹으면 눈이 어두워지고 코가 막히고

 머리털이 빠진다고 하였으며,

또 어린이가 먹으면 다리가 약해지고 걷지를 못한다고 하였다.

 

≪본초습유≫에서는 “많이 먹으면 양기가 사라진다. 백이와 숙제가 고사리를 먹고

 요절하였다.”라고 하였다.

고사리를 소재로 한 우리의 고전문학작품으로는 성삼문(成三問)과

 주의식(朱義植)의 시조가 유명하다.

 

 이것은 백이·숙제의 고사와 관련된 시조로, 성삼문의 작품은 백이·숙제가 고사리를 꺾어

 먹은 것을 탓하는 내용으로 자신의 높은 절의를 과시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고, 주

의식의 작품은 성삼문과는 달리 백이·숙제가 고사리를 캔 것을 두둔하고 있다.

또한, 고사리에 관한 민요도 전국에서 많이 채록되었는데, 경

상북도 상주지방의 민요 <고사리노래>는 고사리를 캐어와

 

 보니 멀리 가셨던 낭군이 돌아왔으므로

 너무도 반가워 그 고사리로 나물을 장만하여 밤새워 정답게

 낭군과 함께 먹었다는 내용의 노래이다.

거창지방의 민요 <고사리꺾는 노래>는 처녀·총각이 고사리꺾으러

 가서 정답게 노는 내용의 노래이다.

남원지방의 민요 <고사리꺾기 노래>는 산에서 고사리를 캐면서 부르는 노래로 노동의

 어려움을 말하는 내용의 노래이며, 청양지방의 민요 <고사리타령>은

 

 오지 않는 님에 대한 불만과 시집살이의 고생스러움을 달래기 위하여

 애꿎은 고사리만 비틀어 꺾는다는 내용의 부요(婦謠)이다.

진도나 완도지방, 즉 <강강술래>가 전승되고 있는

 

전라도의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불리는 <고사리 껑자>라는

 제목의 민요들은 강강술래놀이의 일부로 불리는 것으로

, 선후창 형식을 취하고 있다.

세간에서는 어린이들의 작으며 부드럽고 앙징스러운 손을 말할 때

 ‘고사리손’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우리가 흔히 먹는 고사리 나물..... (환공포증주의) +추가[펌]

 

고사리 효능**^

 

고사리는 고사리과의 식물로 순이 올라와서

어린애 주먹처럼 아직 잎이 펴지지 않았을 때 채취, 삶아서 식용으로 쓴다.

 향약집성방에 고사리는 성질이 차고 활(滑)하며 맛이 달다.

갑자기 열이 나는 것을 내리고 오줌을 잘 누게 하며

 잠을 잘 자게 하지만 오래 먹으면 양기를 약하게 한다고 나와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고사리는 성질이 차고 활(滑)하며 맛이 달다.

열을 내리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우리나라 어느 지방에나 있는데 산 언덕과 들판에 난다.

삶아서 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

그러나 오래 먹으면 양기가 줄게 되고 다리가 약해져서 걷지 못하게 되며 눈이

 어두워지고 배가 불러오른다고 했다.

 


<방약합편 약성가>에는 고사리는 맛이 달고 성질이 차다.

 수독(水毒)과 열을 없애며 오래 먹으면 양기가 줄어 도리어 다리가 약해진다고 했고,

중국 본초도감에는 맛이 달고 성질은 차며 열을 내리고 장을 윤택하게 하며

 담을 삭히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어서 감기로 인해 열이 나거나 이질, 황달,

고혈압, 장풍열독 등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중약대사전>에는 맛은 달고 성질은 차며 열을 없애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오장을 보하고 음식이나 기운이 막혀 잘 내려가지 않는 것을 다스리나,

오래 먹으면 다리 힘이 약해지고 냉(冷)한 사람이 먹을 경우 복부팽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상에서 살펴보면 고사리는 차고 활한 성질이 있어

양기가 부족하거나 본래 몸이 찬 사람에게는 장기간 먹는 것은 좋지 않으며

본래 열이 많고 기운이 위로 잘 뜨는 사람이나 몸이 부으면서 속에 열이 있고

소변이 잘 안나오거나 대장에 열독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

또한 열을 내리고 양기를 줄이고 정신을 맑히는 효과가 있어

수도(修道)하는 사람들이 먹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고사리를 식용을 할 때는 대개 삶아서 물에 담궜다 먹으므로,

 차고 활한 성질이 많이 완화될 것으로 본다.

요새 같은 봄철에는 식욕이 떨어지기 쉽고 속에 울열(鬱熱)이 생기기 쉬우므로

가끔 고사리를 요리해서 먹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옮겨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