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설화박현희

굿바이 내 사랑

구염둥이 2012. 1. 27. 16:43

굿 바이 내 사랑 / 雪花 박현희

한때는 그대가 내 곁에 없으면

아무런 삶의 의미도 희망도 없는 듯

오직 그대만이 내 삶의 전부라 여겼었지요.

하지만,

사랑이 떠난 지금 곰곰이 생각해 보니

사랑이란

그저 화려한 감정의 사치일 뿐임을

비로소 깨닫게 되는군요.

비록 후회와 아픔뿐인 사랑이었다 해도

그댈 사랑했던 순간만큼은

순수하고 아름답게 간직하고 싶습니다.

먼 훗날 세월 흘러

내 이름 석 자와 모습마저도

그대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힐 날 있을 테지만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잠시나마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굿 바이 내 사랑 부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