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비가 옵니다
그대여 비가 옵니다
땅 속에 잠 들어 있는 새싹을 깨우려
얌전하게도 내리고 있네요
봄비가 내리니
이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고
지금 내 마음 행복에 젖어 있답니다
이렇게 비 오는 날
당신과 만날 수 있다면
우산 같이 쓰고
빗물 또르르 굴러 가는
동백의 파아란 잎사귀에
우리 사랑 새길 수 있을텐데 ....
비가 오듯이
그대도 내게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도 비가 오니 좋습니다
그대 행복한 그리움에 젖을 수 있기에
지금 내리는 비 보며 나 웃고 있네요
12. 02. 14.
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