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김정래
새벽 블랙 커피를 마시며 짙은 갈색의 김 모락 나는 새벽 블랙 커피를 마신다 작은 알갱이로 녹아 난 커피 위에 내 그리움 가둑 넣고 커피의 향기를 느끼듯이 그대의 진한 향기를 느끼며 내 입안을 굴려 본다 새벽이 오면 그리움으로 아파지는 내 몸 뚱아리 내 아픔 달랠 것은 녹아 내리 듯 스며드는 블랙 커피 밖에 없구나 그대의 향기같은 새벽의 블랙 커피 그대의 사랑도 타서 마시고 싶다 12. 02. 16. 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