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벌말사람

봄이 오는 길

구염둥이 2012. 2. 16. 14:30
   
          

봄이 오는 길 양촌사람 마른 풀잎 켜켜이 잔설을 감싸 안은 곳, 멀리 나목 우거진 산들이 바람처럼 몰려오고 솜털같은 햇살아래 바윗덩이 작은 틈새로 졸졸거리는 물소리 하나 연두빛 새싹을 부른다. 성급한 꽃몽오리 지나는 길손 손짓하며 길가 가로수의 덜 깬 잠 훈풍으로 깨우는 날, 양지쪽 마른 풀잎 초록 밑둥지 꿈틀임에 차가움 떨친 새의 날개짓이 봄이 오는 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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