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나는 봄이 오면 나는/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 시인·이해인 2013.02.08
봄과 같은 사람 봄과 같은 사람 봄과 같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본다. 그는 아마도 늘 희망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따뜻한 사람 친절한 사람, 명랑한 사람 온유한 사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 창조적인 사람 긍정적인 사람일게다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고 불평하.. 시인·이해인 2013.02.07
행복 수첩 행복수첩 - 이 해인 앞을 봐도 기쁘고 옆을 봐도 즐겁고 뒤를 봐도 마냥 행복하다 세상 떠난 어머니가 내게 남기고 가신 행복수첩을 읽으며 나도 동서남북 어디서나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지 빙긋이 웃으며 결심해본다 ‘나는 많은 사람들 위해 움직이는 사랑의 집 선물의 집이 될 거야 요.. 시인·이해인 2013.02.01
즐거운 산책 즐거운 산책/이해인 혼자 거닐면평소엔 그저 무심히 듣던새소리나 종소리도더 의미있게 들리고산책길에서 발견한 나뭇잎의 무늬꽃잎과 꽃술의 모양도더 자세히 보이고심지어 내 옷에 묻은 얼룩마음의 얼룩도더 잘 보인다비오는 날엔연못에 떨어지는 빗방울 무늬눈오는 날엔바다에 떨어지는 눈송이를 바라보며조용히 생각에 잠길 수 있는고독한 산책의 즐거움 a:link {text-decoration:none;} a:visited {text-decoration:none;} a:active {text-decoration:none;} a:hover {text-decoration:none;}@font-face {font-family:엔터-풀잎.. 시인·이해인 2013.01.19
사랑의 말은 사랑의 말은 - 이 해인 진정 자유로운 사람은 마음을 넓혀 가는 사랑 안에서 남을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과 언짢은 일로 서먹한 사이가 되어 누구도 선뜻 다가가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 때 먼저 용기를 내어 지난 일을 잊고 마주 웃을 수 있다면 그가 곧 승리자이고, 둘 사이에.. 시인·이해인 2013.01.19
행복 수첩 행복수첩 - 이 해인 앞을 봐도 기쁘고 옆을 봐도 즐겁고 뒤를 봐도 마냥 행복하다 세상 떠난 어머니가 내게 남기고 가신 행복수첩을 읽으며 나도 동서남북 어디서나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지 빙긋이 웃으며 결심해본다 ‘나는 많은 사람들 위해 움직이는 사랑의 집 선물의 집이 될 거야 요.. 시인·이해인 2013.01.02
새해 마음 새해 마음 / 이해인 늘 나에게 있는 새로운 마음이지만 오늘은 이 마음에 색동옷 입혀 새해 마음이라 이름 부쳐줍니다 일년 내내 이웃에게 복을 빌어주며 행복을 손짓하는 따듯한 마음 작은 일에도 고마워하며 감동의 웃음을 꽃으로 피워내는 밝은 마음 내가 바라는 것을 남에게 먼저 배.. 시인·이해인 2012.12.31
눈 내리는 날 눈 내리는 날 / 이 해인 눈 내리는 겨울 아침 가슴에도 희게 피는 설레임의 눈꽃 오래 머물지 못해도 아름다운 눈처럼 오늘을 살고 싶네 차갑게 부드럽게 스러지는 아픔 또한 노래하려네 이제껏 내가 받은 은총의 분량만큼 소리없이 소리없이 쏟아지는 눈 눈처럼 사랑하려네 신(神)의 눈.. 시인·이해인 2012.12.13
고운 새는 어디에 숨었을까 시냇물에 잠긴 하얀 조약돌처럼 깨끗하고 단단하게 마음속 깊이 숨어 있던 그 귀한 말 사랑의 말을 막상 입으로 뱉고 나면 왠지 쓸쓸하다 처음의 고운 빛깔이 조금은 바랜 것 같은 아쉬움을 어쩌지 못해 공연히 후회도 해본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더 듣고 싶어 모든 이가 기다리고 애태우.. 시인·이해인 2012.12.06
사랑의 털실 사랑의 털실 / 이 해인 당신을 향한 사랑의 털실을 감다보면 하루가 갑니다 잘못 감긴 것 같아 털실을 풀다보면 또 하루가 갑니다 감거나 풀거나 변함없는 건 사랑 아무 것도 뜨지 못한 채 또 하루를 보냅니다 그래도 기쁩니다 "고운 새는 어디에 숨었을까" 중에서 시인·이해인 2012.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