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븜 찾는 기쁨 기쁨 찾는 기쁨 평범하고 단조로운 일상생활 안에서 권태나 우울에 빠져들다가도 재빨리 기쁜 쪽으로 방향을 돌릴 수 있는 슬기를 구하고 싶다 매일 보물찾기라도 하듯이 기뻐할거리'를 찾는다면 불평의 습성도 차츰 달아나고 말테지 기쁨을 찾는 기쁨만으로도 나의 삶은 더욱 풍요로울.. 시인·이해인 2012.05.02
침묵 침묵 - 이 해인 애 많이 안 쓰고도 온전히 침묵할 수 있는 겨울나무는 좋겠다 우리가 말을 하다보면 말을 잘못 한 사람도 잘못 전한 사람도 잘 못 들은 사람도 모두가 슬퍼서 울게 된다 겨울엔 한 가지 소원만 되풀이 해도 좋으리 가슴 깊은 곳에 침묵의 눈꽃을 품게 해 달라고 말의 열매는.. 시인·이해인 2012.04.30
나 그대에게 고운 향기가 되리라 나 그대에게 고운 향기가 되리라 / 이 해인 초승달이 노니는 호수로 사랑하는 이여! 함께 가자 찰랑이는 물결위에 사무쳤던 그리움 던져두고 꽃내음 번져오는 전원의 초록에 조그만 초가 짓고 호롱불 밝혀 사랑꽃을 피워보자구나 거기 고요히 평안의 날개를 펴고 동이 트는 아침 햇살타.. 시인·이해인 2012.04.22
행복의 얼굴 행복의 얼굴 / 이해인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 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있.. 시인·이해인 2012.04.20
할미꽃 할미꽃 /이해인 손자 손녀 너무 많이 사랑하다 허리가 많이 굽은 우리 할머니 할머니 무덤가에 봄마다 한 송이 할미꽃 피어 온종일 연도(煉禱)를 바치고 있네 하늘 한번 보지 않고 자주빛 옷고름으로 눈물 닦으며 지울 수 없는 슬픔을 땅 깊이 묻으며 생전의 우리 할머니처럼 오래 오래 혼.. 시인·이해인 2012.04.16
만남의 길 위에서 만남의 길 위에서 /이해인 깊게 뿌리내리는 만남이든지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만남이든지 모든 만남은 제 자신을 정직으로 비추어 주는 거울이 되며 인생의 사계절을 가르쳐주는 지혜서입니다 <만남의 길 위에서> 중에서 시인·이해인 2012.03.31
겨울이 잠든 거리에서 겨울이 잠든 거리에서 / 이해인 앞 사람이 남기고 간 외로움의 조각들을 살얼음처럼 밟고 가면 나도 문득 외로워진다 아이들이 햇빛과 노는 골목에서 경이로운 봄을 만난다. 조무래기들이 흘린 웃음을 받아 가슴에 넣고 겨울이 잠든 거리에 기쁨의 씨를 뿌리며 걷고 싶다. 시인·이해인 2012.03.23
기쁨 찾는 기쁨 기쁨 찾는 기쁨 / 이 해인 평범하고 단조로운 일상생활 안에서 권태나 우울에 빠져들다가도 재빨리가 기쁜 쪽으로 방향을 돌릴 수 있는 슬기를 구하고 싶다 매일 보물찾기라고 하듯이 '기뻐할거리'를 찾는다면 불평의 습성도 차츰 달아나고 말테지 기쁨을 찾는 기쁨만으로도 나의 삶은 .. 시인·이해인 2012.03.15
사랑 *** 사랑 - 이 해인 문 닫아도 소용없네 그의 포로된 후 편히 쉴 날 하루도 없네 아무도 밟지 않은 내 가슴 겨울 눈밭 동백꽃 피흘리는 아픔이었네 그가 처음으로 내게 왔을 제 나는 이미 그의 것이었네 부르면 빛이 되는 절대의 그 문 닫아도 들어오네 탱자꽃 하얗게 가시 속에 뿜어낸 눈물이.. 시인·이해인 2012.03.13
새에게 쓰는 편지 새에게 쓰는 편지 /이해인 몸과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야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먼데서도 가끔은 나를 눈여겨보는 새야 나에게 너의 비밀을 한가지만 알려주겠니?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하면서.. 시인·이해인 2012.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