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벌말사람
빗속 외로움 양촌사람 터벅 터벅 외진 뒷골목 진창길 걸어간다. 주룩 주룩 텅 빈 가슴속 빗줄기 후려치고, 마음 놓쳐 휘몰아치는 바람에 한기 가득. 사라질까 붙잡은 그대 그림자 흔적없고, 시선 놓친 희뿌연 안개 속에서 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