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벌말사람
훈풍 /양촌사람 모진 바람 빗장걸어 잠근채 안으로 삭힌 세월 얼마일까? 보다듬어 부드러운 눈빛과 따스한 미소로 치장하고는 햇살 가득 호수에 살랑일 때 설렘 안고 나들이 나선다. 두 손 벌려 반가이 맞이하는 갯버들 벗하니 즐거움 넘치고, 오랜 시간 웅크렸던 마음들 불어오는 훈풍에 기지개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