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벌말사람
잎새 맞이 양촌사람 돌어오는 길 멀었어도 네가 다가옴에 바라보는 눈길 새롭다. 밤을 접은 숱한 날 동안 네가 그리워져 달빛 쫓아 네게로 향했고, 흐드러진 잎새 흩어져 네가 추워할 땐 포근하게 감싸고 싶었다. 가슴속 흩어진 조각들 네가 보고파져 닫은 울타리 힘껏 밀치고, 밝아오는 여명위로 네 모습 그리며 햇살 끌어모아 너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