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의 친구에게
양촌사람
토라진 속내
오래품어 뭘 할 건가
어째 그리 옹고집 부리나.
너나 없이
흐르는 세월 못 잡고
고랑 깊게 파여만 가는데,
뒤틀린 심사
무슨 복이 된다고
가슴에 또아리쳐 키우는가.
몇 백을 산들
흉허물 아우르며
비워 사는 몇십 년에 비할까.
아무 것 없을
영면 뒤의 세상이니
그냥 허투루 보내지 말게나.
한 번 손 잡아
응어리 풀어헤치고
소롯이 눈 녹은 길 걸어가세.
|
'시인·벌말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오월을 보내며 (0) | 2012.05.25 |
---|---|
오월의 설렘 (0) | 2012.05.24 |
다시 열리는 사랑 ** (0) | 2012.05.18 |
스승의 날 (0) | 2012.05.18 |
정말 가시나요 (0) | 2012.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