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이젠
양촌사람
희뿌연 안개비
산허리 돌아 강으로 흐르는
고향의 강변둑
그곳에 세월을 불렀다.
마음 밭 깊숙이
시간들이 지나간 흔적들은
너 나 안 가리고
거스를 수 없어 파인 채,
너털웃음 뒤안길
체념에 익숙해진 가슴들이
작은 바람에
이파리 되어 흔들린다.
친구야 이젠
살포시 내려앉는 이슬 위로
그를 벗삼아
고단했던 길 천천히 걸어가자.
|
출처 : 양촌사람
글쓴이 : 양촌사람 원글보기
메모 :
'시인·벌말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보라의 추억 (0) | 2012.08.08 |
---|---|
그대를 어찌 잊을까 (0) | 2012.08.06 |
[스크랩] 원두막 추억 (0) | 2012.07.24 |
[스크랩] 늘 그 자리에 (0) | 2012.07.23 |
[스크랩] 그리움 품고 (0) | 2012.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