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별 / 벌말 사람
하늘이 내려 앉고
땅이 꺼질 듯
가슴에 멍울진 그리움 토한다.
마음을 열고 맞이한
긴 인연
언제까지나 이어지길 바랬는데,
서글픈 노을
저무는 뜨락으로
막을 수 없는 어스름 가득한 채,
쌓였던 신뢰
맥없이 무너지며
미움만 눈가에 주저 앉았구려.
사랑했기에
용기로 다가섰지만
찬 바람만 휭하니 앞을 막으매,
눈물 훔치며
그대에게 마지막
안녕과 함께 건강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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