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잎·열매·모음

손대면 터질것 같은 돈나무 열매

구염둥이 2016. 12. 6. 05:27

돈나무 이야기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 두꺼운 잎이 많이 모여 달린다.

길이 4~10cm, 나비 2~3cm의 긴 타원형 또는 긴 거꿀달걀꼴이다.

 앞면은 짙은 녹색으로 윤기가 나고 밋밋한 가장자리가 뒤로 말린다.

뒷면은 흰색을 띤다.

 

5~6월에 양성화가 취산 꽃차례를 이루며 새 가지 끝에 달려 핀다.

5개인 꽃잎이 백색에서 황색으로 변하는데 주걱 모양을 하고 있으며 향기가 있다.

꽃받침 조각과 수술도 각각 5개씩이다.

 

열매

10월에 둥글거나 넓은 타원형의 삭과가 달려 익는다.

길이는 1.2cm쯤이고 연한 녹색이며 익으면 3개로 갈라져서

붉은 씨가 나온다

 

 

특징 및 사용 방법

섬엄나무·갯똥나무·해동 등 지역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가지에 털이 없고 작은 가지는 녹색이다.

뿌리껍질에서 특이한 냄새가 난다.

관상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잎은 소의 먹이로도 쓰인다.

약으로 쓸 때는 주로 탕으로 하여 사용한다

 

효능

주로 간과 혈증을 다스린다.

관련질병: 고혈압, 골절증, 종독 [익생양술대전]

 

 

 

 

제주도에서 보았다는 이야기

 

 

제주도 올레길 13코스에서 본 돈나무다는 이야기

 

 

 

바로 앞엔 차귀도가 보이는 올레길에서 본 돈나무다

 

 

 

터질것 같은 돈나무 맛있는 새 먹이가 되겠지요

 

 

올레는 ‘집 대문에서 마을 길까지 이어주는 좁은 골목’을 뜻하는 제주 방언이다

 

 

 

향기가 만리를 간다고 하는 만리향이 바로 돈나무 입니다.

돈나무의 꽃이 봄에 피면 향기가 참 좋습니다.

돈나무는 자생지는 주로 남부 쪽의 바닷가 근처 입니다

 

 

 

돈나무는 암수가 다른 나무로 5월에 흰 꽃이 피었다가 질 때쯤이면 노랗게 변한다.

꽃에는 약간의 향기가 있어서 이때만은 잠시나마 냄새나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다.

가을에는 구슬 굵기만 한 동그란 황색 열매가 열리는데,

완전히 익으면 셋으로 갈라져 안에는 끈적끈적하고 빨간 끈끈이로

둘러싸인 씨가 얼굴을 내민다.

 

이 점액이 곤충을 유혹하는 포인트다. 특히 파리가 많이 날아온다.

끈끈이는 점점 지저분해지고 나중에는 냄새까지 풍긴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끈끈이로 씨를 둘러쌌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제법 굵은 씨를 곤충이 멀리 옮겨줄 수도 없으니,

일방적으로 곤충에게 베푸는 수밖에 없는 셈이다.

땅에 떨어졌을 때 씨를 보호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을 터이고,

지나가는 동물의 털에 묻어 멀리 옮겨달라는 깊은 뜻이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제주도 사람들은 열매의 이런 특성을 보고 ‘똥낭’이란 이름을 붙였다.

똥낭이 돈나무가 된 사연으로 제주도에서

이 나무의 이름을 처음 들은 일본인이 ‘똥’자를 ‘돈’으로 알아들어서

돈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돈나무는 돈나무과(科)라는 큰 집안에 달랑 혼자만 속해 있다.

3천 종이 넘는 대 식구를 거느린 장미과와 비교하면 너무나 외로운 가계다.

속명(屬名)인 Pittosporum은 씨가 끈적끈적하다는 뜻이다 [다음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