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피는 오월 그대가 피는 오월 / 유상옥 그대는 산을 사랑하는 철쭉 나는 그대를 사랑하는 외로움 산새 들새 그대 어깨에 모여 한 줌 별이 되는 붉은 오월 바람으로 태어나 바람속에 살지만 빛줄기 하얗게 피는 소리 꽃잎 지는 소리 오월은 그렇게 피고 붉게 지는데 그대 산을 사랑하면 나는 산허리 바.. 시인·이분저분 2012.05.04
어머니의 용돈 어머니의 용돈 아침 여섯 시, 간밤에 내린 비가 공기 중에 부유한 먼지를 말끔히 씻어 내렸는지, 새털구름에 내비치는 하늘이 투명해 보인다. 어머니가 새벽부터 서울에 가자고 조르신다.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을 하니 사근동 가는 길에 경동시장에 들렸다가 가자고 하신다. “아니 뭐, .. 시인·이분저분 2012.05.02
별 처럼 아름다운 비 별처럼 아름다운 비 *윤향 이신옥* 외로움에 그리움이 더해지는 눈물방울 아름다운 영혼을 사모하는 눈빛으로 반짝이는 하늘에서 내리는 찬란한 유혹 별처럼 아름다운 빗방울 손바닥에 닿을 때마다 사랑이 묻어납니다 시인·이분저분 2012.05.02
오월의 편지 ♤ 오월 편지 붓꽃이 핀 교정에서 편지를 씁니다. 당신이 떠나고 없는 하루 이틀은 한 달 두 달처럼 긴데 당신으로 인해 비어 있는 자리마다 깊디 깊은 침묵이 앉습니다. 낮에도 뻐꾸기 울고 찔레가 피는 오월입니다. 당신 있는 그곳에도 봄이면 꽃이 핍니까. 꽃이 지고 필 때마다 당신을 .. 시인·이분저분 2012.05.02
왜 일까요 왜 일까요 / 혜린 원연숙 사랑한다 말하면 행복하다 그리 말하면 슬픔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온전히 그대 사랑하면 허전한 이 가슴 채워질 줄 알았습니다. 아련한 그대 눈 속에 담겨진 내 모습 그것이 행복인 줄 알았습니다. 말없이 흘리던 눈물 더 이상 이 가슴 아프지 않을 줄 알았습니.. 시인·이분저분 2012.04.30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날까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날까 / 동목 지소영 보이지 않아 두 손 비비고 너를 들으려고 시를 그린다 부르지 못해 빽빽이 음표로 채우는 가슴의 기도 순종뿐이어도 물결은 출렁거리고 과격한 바람에도 겸손, 한 길 해 같은 당신은 먹구름을 허우적거린다 뺨에 흐르는 갈망 오늘도 큰길 한가운.. 시인·이분저분 2012.04.25
버림과 비움과 채움의 의미 버림과 비움과 채움의 의미/靑松 권규학 버린다는 것, 그것은 마음 안의 모든 걸 떨쳐내는 것이라면 비운다는 것, 그것은 마음을 잠시 쉬게 하고 여유를 찾는 일입니다 버리고 비운다는 것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릇이 꽉 차면 더 채울 수 없지만 텅 .. 시인·이분저분 2012.04.25
긍정에 힘 긍정의 힘/靑松 권규학 뒤를 보려고 노력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눈에 보이는 것을 사랑하자 눈에 보이는 것조차 믿지 못하면서 어찌 보이지 않는 것들을 들추려 할까 세상살이 믿을 게 없다지만 그래도 보이는 것을 믿고서 숨은 것을 찾아내자 생긴 그대로의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그대.. 시인·이분저분 2012.04.25
오늘 하루가 오늘 하루가 /용 혜 원 오랜 후에 오늘을 생각해도 후회가 없다면 얼마나 멋진 삶입니까 삶의 순간 순간이 아름다워야 우리들의 삶이 아름답습니다 삶을 어둡게 살기보다는 빛 가운데 드러나게 살아야 합니다 삶을 고통으로 만들기보다는 즐거움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오늘 하루가 행.. 시인·이분저분 2012.04.22
쓰다만 편지 쓰다만 편지 *윤향 이신옥* 당신의 마음을 몰라주어서 미안하다는 말이 앞을 다투어 편지지를 장식합니다 혼란속에 갇혀 살았던 지난 날이 실오라기 풀리듯 한올씩 풀려나갈때 마다 마음 한구석은 즐거움 보다 아릿함만 스며들고 당신에게 다가 서지 못한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쓰다만 .. 시인·이분저분 2012.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