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민들레 원화 허 영옥 봄날은 기다리며 긴 겨울을 보내고 사월의 들판을 향해 가던 발걸음 노란 민들레가 웃으며 반겨 줍니다. 어느새 저렇게 활짝 피었는지 겨울인 줄 알고 지낸 일상들 봄은 벌써 저렇게 지고 있었구나 냉이 캐러 나가려던 계획도 이제 부도수표 벌써 냉이도 하얀 꽃이 .. 시인·이분저분 2012.04.16
삶의 기도 삶의 기도 풀잎/유필이 삶이란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때로는 비바람도 만나고 때로는 가시밭길도 만나고 때로는 절벽에 서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좌절하기보다 지혜롭게 이겨 낼 수 있도록 마음의 창에 긍정 빛을 비추어 주시고 매일 똑같은 일상생활이지만 투정부.. 시인·이분저분 2012.04.16
왜 그럴까? 왜 그럴까(1)/靑松 권규학 소유하려 하고 구속하려 하고 오로지 나만 바라보라는 그렇게 해야만 할까요 꼭 그렇게 생각하진 마세요 그저, 뜨거운 마음만으로도 만족하는 사랑하게 되면 모든 게 다 똑같은 걸요 꽃도, 사랑도, 사람마저도.(120412) 왜 그럴까(2)/靑松 권규학 우리 사는 세상살.. 시인·이분저분 2012.04.16
봄꽃 꽃잠을 자다 봄꽃, 꽃잠을 자다/靑松 권규학 메마른 나뭇가지에 꽃등이 걸렸다 이파리 하나 없는 가지 파시시- 봉곳봉곳 말문을 여는 벚꽃 꽃망울 봄이라는 단미*를 만나 화들짝- 만면에 희색을 띠고 포사시- 아롱아롱 구름 위를 걸어가는 듯한 기분 무아지경의 황홀감 벚나무 가지 위에서 코를 고는 .. 시인·이분저분 2012.04.16
4월 내 고향에는 4월, 내 고향에는/靑松 권규학 봄빛 드리운 사월 꽃샘바람 지나친 내 고향의 봄 성글게 들어찬 담벼락 너머 촘촘히 고개를 내미는 봄꽃 동구 밖엔 복사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아름다운 봄빛 잔치 도홧빛 아름다운 4월이여! 이팝꽃 조팝꽃 싸리꽃 오월의 꽃들은 어디로 .. 시인·이분저분 2012.04.16
사랑이니까요 사랑이니까요/靑松 권규학 진작부터 알았더라면 차라리 하지 말 걸 그랬습니다 시랑이라는 게 이리도 힘들고 아픈 것인 줄을 그랬다면 사랑이 아니었겠지요 울퉁불퉁 자갈밭 얽히고설킨 가시밭길일지라도 굴하지 않고 걸어 온 그 길 온몸이 긁히고 발바닥이 부르튼다 할지라도 진정 사.. 시인·이분저분 2012.04.12
빗속을 둘이서 빗속을 둘이서/이정규 빗님이 오시는데 문득 생각나는 그 사람 님도 빗소리를 듣고 있을까 저 빗물 방울 속에 그대 모습 그려 보면서 빗물 방울 터지면 다시 그려 놓고선 빗물 방울 따라서 그대가 있는 곳으로 흐르고 싶은 애잔한 마음 빗소리에도 아랑곳 없이 들려오는 아름다운 새소리.. 시인·이분저분 2012.04.11
그녀가 처음 울던날 center> 그녀가 처음 울던 날/靑松 권규학 섬돌 앞 영산홍 꽃망울 울먹이더니 바람결에 묻어온 그녀의 눈물 그립다 그리워라 애타는 가슴 새벽 비, 켜켜로이 홀로 흐르는데 날을 밝혀 기다린 임 꽃샘바람에 발목 잡혔나 깨끼발 날을 세워도 보이질 않네 아! 선 채로 돌이 된 그리움이여 4월 .. 시인·이분저분 2012.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