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그림 하얀 그림 양촌 사람 인적없는 곳 빈 들판에 가슴을 꺼내 그림을 그립니다. 바라다 보이는 저 끝 아련한 추억을 가져와 한켠에 넣고, 설렘과 두근거리던 기억을 모아모아 그리움도 올려 놓지만, 가슴 위에 흰 눈이 사뿐히 앉아 그만 하얀 그림이 되네요. 긴 기다림에 그대 손 하나로 눈 걷.. 시인·벌말사람 2012.12.31
멀리 있어도 멀리 있어도 양촌 사람 눈 뜨는 이른 새벽이면 내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는 그대 말에 이내 마음은 허공을 달려간다. 아직도 신기하게 다가온 그대와의 사랑 하루를 건너 뛰어도 몇 년의 기다림처럼 아득하구나. 그래~ 멀리 있어도 곁에 있는양 늘 함께 하는 우리들 가슴사랑 예쁘게 가꾸.. 시인·벌말사람 2012.12.31
내 마음은 내 마음은 양촌 사람 토라진 그대의 모습에 풍랑이 이는 내 얼굴이 보이십니까 새침한 그대의 표정에 온통 무너지는 내 가슴이 보이는지요 하지만 그대만 바라보며 기다리는 긴 시간들은 희망이기에 언젠가 손 내미는 날 기약없이 바라며 그리움 고이 키우렵니다 시인·벌말사람 2012.12.17
눈 내리는 날 눈 내리는 날 양촌 사람 부드러운 하얀 손 마주 볼 용기가 없어 조금 시선 돌린 채 그대 마음을 헤아립니다. 전해지는 따스한 그대 몸짓 심장을 멎게하고 살며시 앉아 스며든 그대 마음 가슴을 녹이네요. 눈 내리는 날 그저 바라만 보아도 설렘입니다. 시인·벌말사람 2012.12.17
늘 그리움 늘 그리움 양촌 사람 자욱한 안개 속 그대 환영 어른거림에 얼른 손 내밀어 본다 다가가 잡아보려 하지만 어느 새 멀리 주춤거리며 달아나고 실바람에 지워져버린 얼굴 그곳엔 흑백의 기억만 차곡차곡 한겨울 추녀끝 고드름처럼 생각할수록 이 그리움 커져만 간다 시인·벌말사람 2012.11.12
늦가을의 미소 늦가을의 미소 양촌 사람 그대 곁에 머물 수 있는 날 얼마였을까 따스한 가슴 자리했던 날 들 몇 날인지 이별이란 노을에 걸린 말 다가옴에 지울 수 없는 슬픈 미소 늦가을에 가득하다 시인·벌말사람 2012.11.05
낙엽의 속삭임 낙엽의 속삭임 양촌 사람 홀로 뒹구는 나는 낙엽이 아니란다 찬 바람 시샘하는 빛 바랜 단풍일 뿐이야 초록의 얼굴 여름 한낮동안 보듬어 시월 한나절 고운 물감으로 칠한 뒤 사랑의 커플들 홍조 띈 볼에 새기고는 고운 웃음을 가슴에 담고 사라지는 이 가을을 다 짊어진 나그네란다 시인·벌말사람 2012.11.05
가을의 인연 가을의 인연 / 양촌 사람 가을에 그 인연이 왔었지요 단풍과 단감이 익어 갈 즈음에 가슴에 소리 없이 눈 내려도 마음속 자그만 물결 일어도 언제나 늘 푸른 그늘 아래서 인연은 소중히 자랐답니다 이 가을 아름다운 계절 속에 또 한 번 고마움을 전하네요 시인·벌말사람 2012.10.31
집 앞 은행나무 집 앞 은행나무 / 양촌 사람 계절이 옷을 갈아 입어도 너는 늘 그 자리에 있구나 뒤돌아 아쉬운 것들 못내 서글픔도 있으련만 한 번 내린 자리에 머무름은 곧은 네 심성이리라 시인·벌말사람 2012.10.27
[스크랩] 가을비 내리는 날엔 가을비 내리는 날엔 / 양촌 사람 꼬옥 움켜잡고 있던 그리움을 한 움큼 꺼내 허공에 던지던 날 가로등 뒷편 하얀 빗줄기에 걸린 채 어둠 속 그대를 보며 절규한다 서성이는 걸음 갈 곳 몰라 헤매며 패인 발자욱에 보고픔 가득 차오르고 뒤엉킨 빗물은 낙엽속으로 파고들어 말라버린 기억.. 시인·벌말사람 2012.10.27